> 아트 핀셋 필수, 어른이용 덕질 아이템
어느 날 서점을 들렀는데 '으악 눈 부셔!' 하는 느낌이 들었다. 빛이 나는 쪽으로 가보았더니, 세상에, 디즈니 스티커 컬러링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디즈니라니! 디즈니라니! 디즈니 프린세스라니!!!!!
어릴 때부터 디즈니 프린세스 길만 걸었던 나... 왜 이걸 이제야 본 거니...! 카메라에도 담고 장바구니에도 담았다. 시리즈로 나오는 모양인데, 1권은 디즈니 프렌즈, 2권은 디즈니 레이디스, 3권은 디즈니 프린세스, 4권은 겨울왕국2다. 깔-끔하게 1권부터 다 살까 했는데 1권 제외하고 2,3,4권을 샀다. 급해서! 빨리 공주들부터 만나야 해서! 또 올게 잠시만 안녕! 그렇게 새로운 취미 생활이 시작되었다.
표지만 봤을 땐 유아용인 줄 알았더니 작품 당 스티커 300장을 웃도는 어른이용이었다. 내 새끼손가락 손톱의 절반의 절반밖에 안 되는 스티커를 뜯어다 붙이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눈 빠지는 줄. "오늘은 200개 더 붙인다아아악! 너무 예쁘잖아아아악!!!!!" 하며 붙여댔더니 어느새 완성돼 있었다. 초소형 스티커는 잃어버리면 답이 없는데, 그럴 땐 집에 고이 모셔둔 색연필로 경건히 칠한다. 리얼 컬러링 하려고 사둔 건데... 제 할 일 했음 됐지 뭐...
시작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다 남겨뒀으면 좋았으련만. 2권(디즈니 레이디스)은 정말 순식간에 내 손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우린 행복했으니까~!~!🌸 마음 같아선 완성물 5장 다 올리고 싶지만 스포가 될까 봐 내 마음속에만 간직해두려 한다. 아, 혹시 궁금한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책 정보 링크를 걸어둡니다. 디즈니 덕후라던가, 디즈니 덕후라던가, 디즈니 프린세스 덕후분들을 위해.
그리하야 3권(디즈니 프린세스)에 임할 때는 완성되는 모습을 조금씩이나마 기록하기로 했는데, 이제 막 얼굴 윤곽 나올랑 말랑 한 단계다. 지금은 첫 영접 때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여유롭게 하는 중이다. 난이도는 3권이 더 높다. 2권 때는 고집을 부려서~ 부려서~ 아트 핀셋 사용 안 했는데, 3권엔 필수다. 조금 자란 손톱의 흰 부분 크기까지 등장했다.
코로나 시국에 하는 일 없이 되게 바쁜 거 같았는데 포스팅하다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냥 놀았... 이 세상엔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면서 나처럼 최고 집순이도 쪼오끔 힘들다 싶은 날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모두 집에서 안전히, 즐길거리 잘 찾으셔서 건강한 나날들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갑자기 분위기) 화이팅-! :D
이 포스팅은 홍보성 콘텐츠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디즈니 찐덕후의 취미 소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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