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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플레이 성공작, 인생 미드 NCIS ② 스토리 구성 > 빅 픽쳐는 이렇게 그려야 된다 이 말이야 "우리 드라마 나오는 애들은 이런 애들이야아아악! 예쁘게 봐주세요오오옥!!!!!!" 하는 제작진의 피, 땀, 눈물을 몇 화만 겪어도 알 수 있는 드라마, 바로 NCIS다. 캐릭터에 대한 떡밥이 드라마 스토리 구성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 한 번 파헤쳐 봅시다. 캐릭터 플레이가 만들어낸 시트콤식 구성 캐릭터성이 특화된 장르를 꼽자면 바로, 시트콤이다. 시트콤은 잘 뜯어보면 구성이 크게 2-3개 파트로 나뉜다. 또한 각각의 파트는 각기 다른 캐릭터가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미드 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시즌3의 에피소드3 "The One With The Jam(모니카의 계획)"을 보면, 중심이 되는 스토리 하나와 사이드 스토리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 스토리는 ..
캐릭터 플레이 성공작, 인생 미드 NCIS ① 캐릭터 설정 > 캐릭터, 유머 코드, 스토리까지 Well-Balanced 드라마 NCIS를 처음 접했던 건 아마도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엄니 몰래 TV를 켰더니 하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OCN이나 FOX 등의 영화 채널은 부모님이 못 보게 하는 금단의 영역 같은 것이었어서 홀린 듯이 NCIS를 보게 됐다. 보다가 들킬까 봐 리모컨 '이전 채널'에 EBS 맞춰두고 FOX와 오가며 봤다. 나름 머리 쓴 듯. 그 후로 지금까지 미드 길을 걷게 된 것. NCIS를 최애로 꼽는 데는 물론 인생 첫 미드이기 때문도 있지만, 그 외 많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시즌이 17년이란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미국 본토에서는 '으르신들이나 보는 드라마'라는 오명도 쓰고, 떠날 시기를 놓쳐 버린 아픈 손가락 같은 ..
이런 덕질도 있습니다 : 디즈니 스티커 컬러링 > 아트 핀셋 필수, 어른이용 덕질 아이템 어느 날 서점을 들렀는데 '으악 눈 부셔!' 하는 느낌이 들었다. 빛이 나는 쪽으로 가보았더니, 세상에, 디즈니 스티커 컬러링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디즈니라니! 디즈니라니! 디즈니 프린세스라니!!!!! 어릴 때부터 디즈니 프린세스 길만 걸었던 나... 왜 이걸 이제야 본 거니...! 카메라에도 담고 장바구니에도 담았다. 시리즈로 나오는 모양인데, 1권은 디즈니 프렌즈, 2권은 디즈니 레이디스, 3권은 디즈니 프린세스, 4권은 겨울왕국2다. 깔-끔하게 1권부터 다 살까 했는데 1권 제외하고 2,3,4권을 샀다. 급해서! 빨리 공주들부터 만나야 해서! 또 올게 잠시만 안녕! 그렇게 새로운 취미 생활이 시작되었다. 표지만 봤을 땐 유아용인 줄 알았더니 작품 당 ..
우리는 왜 이 게임에 빠져드는 걸까 : 모여봐요 동물의 숲 ② > 전혀 특별하지 않으면서 또 너무 특별한 진지한 얘기 하기 전에, 조금 더 적응한 무인도 라이프를 공유합니다. 나는 내가 게임에 정신 팔려서 이틀(밤샘+1)만에 무인도 패키지 빚도 갚고 내 집 마련 빚도 갚은 줄 알았더니, 많은 한국사람 플레이가 그렇다고 한다. 뭔가 다행이야... 아무튼 빚 다 갚았더니 대장 너구리가 이번엔 박물관 오픈을 위한 조공을 요구했다. 잡은 물고기, 채집한 곤충을 많이 갖다 바쳤더니 드.디.어 박물관을 오픈했습니다-! 외쳐 대장 너구리! 이 박물관은 부엉이 관장이 운영하는데, 야행성인 탓에 아침에 가면 졸고 있다. 하지만 박물관 구경은 언제나 가능. 마을 주민들의 기증에 의해 운영된다. 그것은 only 나... 기본 충족 요건만 맞추고 개관했기 때문에 더 많이 기증해서 그럴듯..
힐링을 하루 18시간 하게 되는 게임 : 모여봐요 동물의 숲 ① > 힐링이라고 어디 쉬운 줄 알았냐 스타듀 밸리도 그랬다. 스팀 헤비 유저인 제너가 내게 스타듀 밸리를 열렬히 가르쳐주고 그 매력을 어필할 때만 해도 심드렁했다. 스타듀 밸리를 조금 늦게 접했던 나는, 그저 레트로 감성이 좋아서 시작했었다. "아니 집 짓고 닭 키우고 낚시하고 이런 게 재밌다고?" "달리야 진짜 이거 딱 한 번만 해 봐. 완전 재밌어. 힐링 게임" 당시만 해도 일에 너무 치여 있었기 때문에 제너가 추천해준 거라 생각한다. 근데 돌이켜보면 '너도 한 번 당해봐라' 하는 모옷된 심보로 소개해준 거 같다. 그렇다. 나는 일과 게임 모두에 치이게 된 것이다!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쪽잠이라도 잘 수 있다면 뭐든 OK인 시기였다. 그런데도 나는 잠을 더 줄여가면서 스타듀 밸리를 했다. ..
잠 못 드는 밤, 정주행 신(神) 내리고 > 천 리 길도 1화부터 : 정주행 편집증 이 편집증적인 증세는 현재로서는 답이 없다. 그저 스트리밍에 나를 맡길 뿐.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혀를 내두르는데, 나는 분명히 확신한다. 나 같은 사람 많을 거라고... 어떻게 명명해야 할지 몰라 '정주행 편집증'이라 하기로 합니다. 나는 수년 전부터 예능, 교양, 드라마, 아무튼 장르 가리지 않고 뭐든 1화부터 봐야 직성이 풀렸다. 그러다 보니 신작은 대부분 놓치고, 프로그램에 따라 2009년, 2015년, 2020년 등등에 살고 있단 얘기. 이를테면 이런 느낌인데, "이번 주 아형 봤냐? 겁나 웃겼대 빨리 봐 봐" "안 돼 아직 이번주 꺼까지 못 왔어. 틀지 마 이 자시가!" "어디쯤인데?" "2018년. 그래도 니 퇴사할 때까진 다 볼 수..